Anthony Caro(United Kingdom, 1924- )

앤소니 케이로 경은 20세기와 21세기 조각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조각가로서 또 교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케이로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크라이스츠 칼리지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한 후, 리전트 스트리트 공예학교에서 조각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또한 1947년부터 1952년까지 왕립 아카데미 학교에서 공부했다. 케이로는 기하학적인 강철 조각으로 유명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조각가인 데이비드 스미스를 소개받았다.스미스로부터 영향을 받은 케이로는 구상 작품을 그만두고, 조립식의 금속을 볼트로 죄거나 용접하는 방법을 사용해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케이로는 재료의 속성, 기술상의 가능성과 한계성을 고려하면서 작업을 했으며, 그렇게 완성된 조각 작품을 밝은 색으로 칠하기도 했다. 케이로는 1963년 런던의 화이트채플 갤러리에서 대담하게 색칠한 커다란 크기의 입상(立像) 조각들을 전시했다. 이 전시를 통해 그는 국제적으로 호평을 얻게 되었다. 그는 조각상의 받침을 없애고 땅위에 바로 작품을 놓음으로써 조각의 전통적인 형식에 도전했다. 이로써 관람자는 좀 더 가까이에서 조각 작품을 바라보고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케이로는 3차원 미술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