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난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는 영국 현대미술의 부활을 이끈 장본인이자 살아있는 현대미술의 전설입니다. 그는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을 졸업하고 첫 개인전에서 죽은 상어를 포름알데히드가 가득 찬 유리 진열장 속에 매달고 모터를 연결해 움직이게 한 작품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키며 각종 국제전을 통해 영국 최고의 미술가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주로 죽음이란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죽음을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도 직접적이고 충격적이어서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작품 이면에는 어떤 숭고함과 비장함이 어려 있어 죽음에 대한 경고와 성찰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예술과 상품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일 미술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